주요 투자은행 "내년 한국 1.2% 성장"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12.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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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1%대…GS와 MS는 3.1%, 2.7%로 높아

-UBS -3.0%로 가장 낮아
-대부분 1%대…GS와 MS는 3.1%, 2.7%로 높아
-정부도 내년도 경제운영방향 때 하향조정할 듯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의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1.2%로 낮아졌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골드만삭스, JP모간, 모간스탠리, UBS, 스탠다드차타드, 바클레이스, 메릴린치 등 7개 주요 투자은행의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2%였다.

UBS가 -3.0%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UBS는 지난달 21일 기존 전망치 1.1%를 4%포인트 가까이 하향조정하면서 내년 한국이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와 스탠다드차타드는 각각 1.0%, 1.4%를 제시했고 JP모건과 메릴린치의 전망치는 1.5%로 대부분의 IB들은 1%대의 성장을 예상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3.1%, 모간스탠리는 2.7%로 비교적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IB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향조정됐다. 지난 9월말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4.3%였으나 10월말에는 3.0%로 1.3%포인트 떨어졌다. 11월말에는 1.2%로 한달만에 또 1.8%포인트 하향조정되면서 두달새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3.1%포인트나 떨어졌다.

정부 역시 내년 성장률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미국, 일본, EU 등 주요 선진국들이 내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고 개발도상국의 성장률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성장 둔화는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성장에 치명적이다.

그러나 4% 성장을 바탕으로 짜놓은 예산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바로 하향 조정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정부는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연말쯤 내놓을 내년도 경제운영방향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서 전망이 쉽지 않다"며 "이달에 발표할 내년도 경제운영방향때 경제지표들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IB들은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 싱가포르와 대만의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제시했다. 싱가포르는 -1.1%이고 대만은 -0.1%다. 또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7.9%로 8% 밑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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