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환경재단과 일본 피스보트가 공동주최한 2008 피스&그린보트 행사에 참가한
한국·일본 시민들이 서로를 반갑게 끌어안고 있다.
한국·일본 시민들이 서로를 반갑게 끌어안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300명씩 총 600명이 참가해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주일간 한 배를 타고 여행하며 토론한다. 함께 먹고 자면서 동아시아의 환경과 평화, 문화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친구가 된다.
피스보트는 매년 약 3회씩 3개월간 전 세계 기항지를 돌며 현지 시민사회와 제휴를 맺고 배 안에서는 평화교육을 실시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까지 이들이 출항한 횟수만 해도 총 63회에 이른다.
↑ 2008 피스&그린보트 행사에 동원된 2만3000톤급 일본 선적 '후지마루'호의 모습
2005년 8월 첫 출항 이후, 2006년 12월, 2007년 7월 각각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에는 11월 하순 네 번째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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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피스&그린보트 행사는 일본 고베항을 떠나 오키나와 현 이시가키 섬, 대만 기륭에 기항했다 우리나라 부산항까지 7박8일간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한·일 양국 참가자들은 '기후변화와 아시아협력', '지구를 살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등 선내 프로그램을 비롯해 기항지별로 마련된 사탕수수 농장체험, 생태관광 현장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요시오카 타츠야(吉岡達也) 일본 피스보트 공동대표는 "한국과 일본처럼 역사적 앙금이 남아있는 나라의 국민들이 한 배를 타고 환경과 역사 등 국경을 넘는 문제에 대해 논하는 행사는 전 세계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고 평했다.
양길승 환경재단 위원(녹색병원 원장) 역시 "남이 잘 살아야 내가 잘 살 수 있다는 태도, 타인을 배려하는 사고방식이 없으면 환경과 평화는 지켜질 수 없다"며 "환경·평화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생활이자 문화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