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펀드정보 제공회사인 한국펀드평가와 모닝스타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 등의 삼성그룹주 펀드는 1년 수익률이 주식형펀드 중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은 -30 ~ -35% 정도로 주식형 펀드 1년 수익률(-45%)에 비해 10 ~ 15%포인트 정도 앞선다. 코스피 지수가 1년 동안 47% 정도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선방인 셈.
이 같은 수익률에는 삼성그룹주의 최근 부진과 흐름을 같이 한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최근 5일(1 ~ 5일) 연속 하락해 48만원대 주가가 42만7000원까지 내려앉았다. 삼성물산(3만9400 → 3만5000원), 삼성화재(19만500 → 17만1500원)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SK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우리CS운용의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은 1년 수익률이 -51%대로 설정액의 절반 가량이 없어졌다. SK에너지, SK, SK케미칼, SKC 등의 주가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
또 LG-GS 등의 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펀드(올해 2월 설정)는 설정액이 30억 ~ 40억원을 넘지 못 하고 있다. GS그룹은 GS, GS건설 등의 하락세가 완연했고 LG그룹도 LG전자가 연중 최고가(16만8000원, 5월16일)에 비해 50% 정도 주가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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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에서는 삼성, 현대차, SK그룹 등의 대형 계열사가 중소형주보다는 외인과 기관의 선호를 받고 있지만 해당 그룹주펀드는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해당 그룹의 경영 전략 변화에 따른 영향도 크게 받는다.
주식형펀드는 대개 투자종목 수가 30~40개 정도인데 반해, 그룹주펀드는 특정 그룹주로 투자대상이 제한돼 있어 종목 수가 15~20개 정도여서 시장 대응이 쉽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