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최악의 실업률..일제 급락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12.06 00:24
글자크기

11월 실업률 6.7%..유가도 배럴당 42달러대까지 떨어져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장중 급락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우려했던 것보다 한층 악화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우지수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18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83.27포인트(2.19%) 급락한 8192.97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S&P500지수는 20.47포인트(2.42%) 밀린 824.75를, 나스닥지수는 34.89포인트(2.41%) 빠진 1410.67을 각각 기록 중이다.

◇고용지표 악화..실업률 최악=이날 증시의 '뇌관'이 될 것으로 예상되던 11월 고용지표는 시장전망치보다 악화된 결과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예상치 수준이었으나 비농업부문 실업자수는 예상치를 넘어서며 극심한 불황을 반영했다.

5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실업률은 6.7%를 기록해 전월 대비 0.2%p 증가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6.8%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었지만 1993년 이후 15년만에 최대치이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무려 53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74년 12월 한달간 60만2000명이 실직한 이후 월간 기준으로는 34년만에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시장전망치 보다 고용감소폭이 훨씬 컸다. 블룸버그와 마켓워치는 각각 33만3000명, 35만명으로 예상했다.



제니퍼 리 BMO 캐피탈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MF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시 샤피로eh "향후 몇달간 노동시장 환경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소비 급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용지표 악화 소식에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JP모건은 일제히 3% 이상 하락세다.



◇유가도 발목..바닥은 어디?=유가 하락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유가는 고용지표 악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9시 23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전일 대비 68센트 떨어진 배럴당 42.9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43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5년 2월 이후 최저치이다. 일부에서는 내년에 25달러 밑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메릴린치는 경제침체로 인한 수요감소가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로 확산되면 유가가 배럴당 25달러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