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국시장]美실업률 대체 얼마나?

하성욱 LA라디오코리아 팀장 2008.12.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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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뉴욕증시 오늘은 급락했습니다. 소비가 위축됐다는 것이 이유라는데 피부로 느끼는 소매경기는 어떻습니까?

- 한마디로 심각합니다. 업종의 종류를 불문하고 고객이 없다면서 울상입니다. 한인타운 경기도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불과 두 세 달전만해도 문전성시를 이루던 식당들도 절반정도의 좌석은 텅 비어 있습니다. 매출이 평균 30%정도 줄었다고 업주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엔 절반에 가까운 매상이 줄어들어 더 이상 영업을 하기 어렵다는 하소연도 많습니다.

때문에 문을 닫거나 업종을 전환하기도 하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탈출구가 없어서 차라리 쉬는 편이 건강에 좋다는 한인 업주들로 있는 그런 형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매출이 급속하게 감소하는 것이 너무나 짧은 시간에 이뤄져 마땅히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는 그야말로 바닥입니다.



[질문2] 감원한파가 몰아치고 있다는데 이런 부분은 또 어떻습니까?

- 한파보다 더 차가운 혹한입니다. 중견기업뿐 아니라 두 세명의 종업원을 두고 영업을 하는 스몰비즈니스조차 종업원을 줄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LA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해 보입니다. 한국조차 경기가 나빠지면서 직원수를 줄이지 않는 기업들이 없어 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커다는 LA 다운타운의 의류도매 상가도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버렸습니다. 결국은 30%이상의 종업원을 줄이는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견디야 될 지 모르겠다는 한 숨만 높아지고 있을 뿐입니다.

고용시장의 탄력성이 높은 미국이지만 이번만큼은 사태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소매 매출의 위축은 당연해 보이고 실업률 상승도 불을 보듯이 빤해 보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경기의 위축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도 그 가치가 폭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을 닫게 되는 사무실이 늘어나고 기업들이 규모를 축소하면서 임대가 되지 않는 상업용 건물들이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출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들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연 그 파장은 대출을 해 준 금융기관으로 불똥이 옮겨붙게 되고 제2의 서브 프라임 사태가 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질문3] 내일 경제 지표는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인데 비관적인가요?



- 그렇습니다. 경제지표가 악화된다는 사실은 이제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지만 실업률 증가의 폭이 심각해 보입니다. 지난달 11월의 실업률은 7%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전체의 실업자 수가 4백만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발표되기도 했지만 현실은 더욱 골이 깊어 보입니다.

하루 평균 만여명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현상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 80년대초 극심한 불황을 경험했던 이민 1세대들 조차 이번 경기 불황이 당시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하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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