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끝없는 추락 '43불'… 또 4년래 최저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2.05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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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5일 연속 곤두박질치며 또다시 4년만의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12달러(6.7%) 급락한 43.67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격 기준으로 2005년 1월 이후 최저치이다. WTI는 장중 한때 43.51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매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유가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렸다.



리서치 회사 WTRG의 제임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자들은 자동차를 덜 몰게 되고, 실업 공포에 떠는 사람들은 지출을 줄인다"며 고용감소와 이로인한 소비위축이 지속되는 한 유가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노동부는 내일(5일) 고용통계를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2001년 9.11테러 이후 고용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평균 유가를 43달러, 2분기에는 45달러로 전망했다. 내년하반기에는 56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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