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ECB, 침체 우려에 공격적 금리 인하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2.0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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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1.0%p-ECB 0.7%p 인하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4일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날 BoE와 ECB의 금리 인하는 유럽의 경기 우려를 대변한다. 영국과 유로존 모두 2분기에 이어 3분기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며 기술적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

머빈 킹 총재를 비롯한 9명의 BoE 정책 이사회는 이날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3.0%에서 2.0%로 100bp 인하했다. 이는 195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oE는 영국 경기가 내년 추가 하락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의 서비스업지수는 40.1로, 1996년 지표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달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4년 최저로 추락했다. 영국 경제가 내년 더욱 심각한 침체를 겪을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1991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앞서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달링 장관은 내년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1.25%에 머물 것이라며 온전한 성장세 회복은 2010년 초가 돼야 가능하다고 전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3.25%에서 2.5%로 75bp 인하했다. 이날 금리 인하폭은 10년 전 ECB 출범 이후 최대이다.

ECB 역시 경기 침체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5개 유로통화권(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0.5%까지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유로존은 지난 2분기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첫 기술적 경기 침체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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