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그러나 이 업체가 어느 곳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매각일정과 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두산은 설명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두산이 유동성 강화를 위해 결국 주류사업까지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두산은 줄곧 매각을 부인해 왔었다.
또 한기선 두산 주류 사장 역시 지난 6월 기자들에게 "주류 사업이 두산그룹의 뿌리격인 데다 착실히 이익을 내고 있어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었다.
한 사장은 당시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주류부문을 매각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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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한 원매자가 있었다고 해도 오너와 CEO까지 부인했던 주류 매각으로 급선회하게 된 데는 시장에서 제기돼 왔던 유동성 문제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야 물 건너 간 일이지만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을 인수한 이후 과도한 자금차입에 대한 우려는 현재진행형으로 나타났던 것.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요건을 충족시키고 계열사와 관련된 부품소재와 신기술 개발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주류 사업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고 지주회사 전환을 가속화시켜 나갈 전망이다.
두산은 전자ㆍ주류ㆍ의류ㆍ테크팩ㆍ출판BG 등 5개 사업BG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7월 출판사업 부문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테크팩을 분할해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