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경기 사상 최저치 또 갱신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12.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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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CBSI 14.6… 전월비 16.5p 떨어져

실물경기 침체와 공사 물량 급감으로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사상 최저치를 또 갱신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올 11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달(31.1)보다 16.5포인트 떨어진 14.6을 기록, 지난 2001년 5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BSI는 지난 10월 19.0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새 35.5포인트 급락, 단기간 내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게 됐다. 이 같은 지수 급락은 준공 후 미분양 증가에 따라 건설업 유동성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고 대주단 협약 진행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전월대비 36.7포인트 하락하며 한 자릿수인 7.7에 머물렀다.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도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0.7포인트와 10.9포인트 떨어진 17.9와 19.7을 나타냈다.



공사물량지수는 전월 대비 4.4포인트 하락한 39.9를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물량지수가 전달보다 12.8포인트 하락했고 주택·비주택물량지수도 전월 대비 각각 10.1포인트와 16.5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조달지수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10월에 이어 다시 14.4포인트 하락한 28.2를 기록, 업계가 겪고 있는 최악의 자금난을 대변했다.

한편 12월 중 건설경기전망지수는 11월과 비슷한 16.6을 기록, 앞으로도 건설경기가 개선될 조짐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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