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부진·수출급감으로 경기 급락"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1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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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는 4일 '경제동향 12월호'를 통해 "우리경제가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기가 전반적으로 급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산업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 하락하면서 전달(6.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달(3.3%)에 비해 낮은 1.0% 증가에 그쳤다. KDI는 이에 대해 "경기 하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소비 관련지표들은 소비부진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10월 소매판매액지수는 3.7% 하락하면서 카드사태 때인 2003년 8월(-5.9%)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투자관련 지표 역시 투자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음을 시사했다. 10월 설비투자추계는 기계류투자(-10.6%)를 중심으로 전달(7.1%)보다 급락한 7.7% 감소를 보였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36.7% 감소하면서 3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11월중 수출입은 단가하락 및 세계경제의 침체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은 2001년 12월(-20.4%)이후 가장 큰 폭인 18.3%가 감소했고 수입은 14.6% 줄었다.

다만 10월 경상수지는 상품 및 소득수지 흑자에 힘입어 49억1000만달러의 흑자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월 취업자 증가폭은 9만7000명으로 10만명에도 못미쳤고 3분기 실질임금이 2.7% 하락하는 등 고용부진 심화와 근로소득의 감소는 뚜렷해졌다.


11월 소비자물가는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4.5% 올라 상승세가 둔화됐다. 금융시장은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금리와 환율이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불안안 모습이 지속됐다.

한편 KDI는 "세계경제가 국제금융위기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실물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개도국의 경기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둔화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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