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01일(14:0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하나대투증권이 올 하반기 대우조선해양과 두산테크팩 인수합병(M&A) 자문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국내 증권사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대투는 한화그룹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GS그룹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 비해 현금 동원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후 하나은행의 인수금융은 물론 농협과 외환은행까지 아우르는 약 1조8000억 원 가량의 신디케이티드론(Syndicated loan) 약정(LOC)을 이끌어 자금 부담을 덜어줬다.
하나대투는 특히 원매자가 사모펀드여서 자금조달의 시차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매각측은 물론 매수측 파이낸싱 일부까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 상대방이 지루한 가격협상을 벌이며 딜이 지연되는 것을 자문사가 해결한 셈이다. 자문 실무자로 소병운 전무와 정성훈 이사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두산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주)두산은 이 딜로 1930억 원의 현금과 부채비율 하락(46%)이라는 과실을 얻었다. MBK파트너스도 기존 펀딩 자금을 매력적인 매물에 투입해 4~5년 내에 수익을 얻는 바이아웃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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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 관계자는 "딜에 따라 조직을 유연하게 이합집산할 수 있도록 바꾼 게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효과를 내고 있다"며 "국내에서 진행되는 빅딜에는 어떤 형태로든 관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차근차근 노하우를 쌓는다면 외국계 증권사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