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대상 경영설명회 개최

박종진 기자 2008.12.0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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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잔업과 특근을 줄이며 사실상 감산에 본격 돌입한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가 오늘 노조를 상대로 경영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울산 현지에 나가있는 머니투데이 산업부 박종진기자를 전화연결합니다. 박종진기자.

< 리포트 >
박종진기자. 경영설명회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 현대자동차는 오늘 오후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노사 경영설명회에서 최근 글로벌 자동차산업 침체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날 설명회에는 강호돈 부사장과 김태곤 현대차지부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설명회에서 사측은 해외공장 생산현황을 설명하면서 세계적인 시장 침체에 따라 국내외 모두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사측은 "세계적 시장상황이 안 좋아 아직 내년 사업계획조차 잡지 못했다"며 "국내 공장 뿐만 아니라 해외 현대차 공장들도 본격 감산에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심지어 어떤 현대차 해외 공장은 평소 대비 16% 수준으로 생산량이 격감한 곳도 있는 만큼 현재의 국내 공장 감산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측은 "중소형차 경쟁력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현금 확보가 필요한 만큼 GM,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에 대한 인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계적 자동차기업이 모두 인원감축에 들어갔는데 그나마 현대는 상황이 나은 것 아니냐"는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노조 측의 반응은 어떤가요?

- 일단 노조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장규호 현대차지부 공보부장은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데는 노사가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부장은 "사측이 내년 사업계획을 아직 내놓지 않아 추가 감산 등과 관련한 노사합의 사항은 없다"며 "현재 잔업과 특근을 없앤 주야간 8시간 체제라도 일단 유지된다면 다행이지만 이번 불황이 장기화된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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