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중국 우시공장, 일부 지분 매각 지연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12.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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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합작사인 뉴모닉스 2차 지급분 5000만달러 거래 시한 내년말로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가 중국 우시 반도체 생산법인의 지분 일부를 공동 투자자인 뉴모닉스에 1억 달러에 양도키로 한 거래가 일부 지연될 전망이다. 지연되는 거래 금액은 전체의 절반인 5000만달러(약 732억원)다.

하이닉스는 뉴모닉스가 우시법인 지분 일부를 하이닉스로부터 추가로 사들이기 위해 지불키로 했던 1억 달러 중 2차 지급분 5000만달러에 대한 거래 시한을 올해 연말에서 내년 말로 1년 연장키로 했다고 2일 공시했다. 1차 지급분 5000만달러는 이미 지급이 이뤄졌다.



하이닉스와 뉴모닉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각자의 지분율을 83.3%대 16.7%에서 76.7% 대 23.3%로 조정할 예정이었으나 2차분 지급 때까지는 80% 대 20%로 유지되게 됐다. 양사는 2차 납입이 완료된 후 추가 투자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지분율을 66.7%대 33.3%로 가져갈 예정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불황으로 뉴모닉스가 시한 연장을 요청해와 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거래 시점은 지연되지만 협력 관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 시한 연장으로 하이닉스는 매각 대금 5000만달러의 유입이 상당기간 지연되게 됐다. 불황에 대한 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 차입 등을 검토하고 있는 하이닉스에 일정 정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모닉스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플래시메모리 사업부와 인텔의 노어플래시 사업부가 합병해 설립된 기업이다. 하이닉스는 당초 ST마이크로와 합작해 중국에 우시법인을 설립했으며 뉴모닉스가 설립되면서 파트너가 뉴모닉스로 변경됐다.

당초 하이닉스와 ST마이크로는 2대1의 비율로 우시법인에 투자를 계속하기로 했지만 뉴모닉스 설립 과정에서 투자가 지연돼 하이닉스가 단독으로 투자를 집행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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