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파코 "올 매출 1조 넘는다"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12.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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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익 사장 "주주와 약속 지키려 12월23일 상장"

STX그룹 계열의 디젤엔진 전문업체인 STX엔파코가 설립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에 도전한다.

송우익 STX엔파코 사장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분기까지 매출액은 7549억원으로 이미 작년 전체 매출을 넘었다"며 "올해 매출은 1조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TX엔파코는 STX그룹이 (구)쌍용중공업을 인수한 후 2001년 소재·부품·모듈, 조선기자재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고, 올해는 매출 1조원을 넘보고 있다.



송 사장은 "매출 성장과 함께 이익도 같이 늘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850억원(작년 631억원), 순이익은 544억원(작년 375억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규사업으로 육상 플랜트 부문을 키우고 있다. 이 부문의 핵심사업은 발전용 엔진이다. 송 사장은 "공공부문의 발전이 아니라 개별 기업 등에서 자체 발전 설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미 상당 규모의 수주를 이룬 상태이며 지속적으로 수주와 매출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고객인 소비자와 내부 고객인 직원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 방침에 대해서도 내세웠다. 고객만족을 위한 품질력 향상에 노력을 기울일 뿐만 아니라, 내적 고객인 종업원의 만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그 결과 2004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 현재까지 단 한 건의 노동쟁의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최근 기업공개(IPO)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고 있는 가운데 STX엔파코는 상장을 예정대로 추진, 정면돌파 한다는 입장이다.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송 사장은 "다음으로 미룬다고 해서 그 때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기 힘들다"며 "무엇보다 주주들과 올해 상장을 약속했기 때문에 신뢰를 위해서라도 상장을 강행하기로 했다.


STX엔파코는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2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주식수는 총 2230만주이며 주관사는 굿모닝신한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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