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된 더페이스샵 "이젠 양보다 질"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12.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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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룡 대표 "매장 수보다 점당 실적 확대… 내년 매출 2600억"

5살된 더페이스샵 "이젠 양보다 질"


창업 5년 만에 업계 3위로 우뚝 선 더페이스샵이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사업 방향을 조정했다.

송기룡 더페이스샵 대표(사진)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창립 5주년 기념 행사에서 "매장의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점당 매출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며 "본사와 점주들도 매장 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밀착 영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내년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 된다. 현장에 있는 점주 여러분은 경기 불황을 보다 실감할 것"이라면서도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라며 공격적인 영업을 당부했다.



그는 "1위에 만족하지 않는 더 강력하고 독보적인 브랜드가 돼야 한다. 확실한 기업은 어떤 위기에서도 도전하고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페이스샵 국내 가맹 점주와 해외 총판사업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더페이스샵의 화장품을 ODM(제조자개발생산)하는 코스맥스 (8,540원 0.00%)의 이경수 대표와 윤동한 한국콜마 (8,060원 ▲130 +1.64%) 대표 등도 자리를 같이 했다. 그만큼 송 대표는 연설의 상당부분을 가맹 점주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더페이스샵이 출범 5년 만에 미국 월그린스와 대만의 와슨스 매장을 포함해 전세계 7000여개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이게 된 데는 점주들과 협력사의 공이 컸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내년에는 창조적 마케팅과 봉사하는 영업으로 지난 5년과 차별화되는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살된 더페이스샵 "이젠 양보다 질"
더페이스샵은 올해 미국과 대만을 비롯해 해외시장에서 판매 채널을 확보한 만큼, 현재 200억원 안팎의 연간 해외 매출이 내년엔 40% 가량 늘어나 300억원을 바라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매출도 10% 성장시켜 총 매출 26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화장품 브랜드샵 매장이 전국에 1550여개 달하는 등 화장품 시장이 과잉 경쟁체제로 접어들었지만,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각적인 프로모션을 활용해 시장 지배적 위치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더페이스샵은 '세이브 네이처(Save Nature)' 캠페인을 활용해 전시회, 뮤지컬 등 문화마케팅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내년 말까지 고객관계관리(CRM)를 통해 회원을 모으고, 매장 내 1:1 고객 상담 시스템을 구축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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