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5%대 폭락...주요 금속 가격도 약세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12.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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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달러화의 상대적인 강세와 유가 급락세로 전통적인 금값이 폭락했다. 구리, 철광석 등 금속 가격도 주요 수요국인 중국의 제조업이 기록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며 큰 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42.20달러(5.15%) 폭락한 776.80달러를 기록했다.



골드 앤 실버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오브라이언 최고 디렉터는 "지난주 말 급격히 상승한 달러 가치는 이날 별다른 급락세를 연출하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금값 만큼은 자유낙하에 가까울 정도로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과 이날 증시 급락으로 금 가치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중장기적으로 금값은 다시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금속 가격 낙폭도 만만치 않았다. 3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2% 하락한 1.63달러를 나타냈다.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의 급락세를 반영, 주요 원자재 가격을 나타내는 로이터/제프리 CRB 인덱스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3.5% 밀린 233.44를 기록했다.

킷코 불리언 딜러스의 존 내들러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제조업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원자재 시장은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일 중국의 11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38.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7월 지수 측정이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던 10월 44.6 보다 5.8p 더 떨어진 수치다.


한편 이날 국제 유가는 9% 이상 급락하며 배럴당 50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일정을 연기한 데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26년래 최악을 나타내면서 유가 낙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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