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극심한 내수와 수출 부진 여파로 이 달부터 잇따라 감산체제에 들어가는 등 구조조정을 본격화 하고 있어 산업전반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내수판매 실적은 2005년 2월의 7만2078대 이후 3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GM대우가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저실적을 기록했고, 쌍용차 역시 월 내수판매 실적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달 해외 19만8309대, 내수 3만5902대 등 총 23만421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10월에 비해서는 13.2%가 감소한 수치다. 특히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34.45% 급감했다.
GM대우는 10월에 비해 15.1% 감소한 6만2256대(내수+수출)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9%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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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전월대비 30.6% 줄어든 총 1만130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내수 20.7%, 수출은 10.8%가 각각 감소했다. 쌍용차도 지난달에 전년 동기대비 59.2% 급감한 383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심리의 급속한 냉각과 자동차 할부금융의 위축 등으로 내수시장이 98년 외환위기 당시를 떠올릴 정도로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실적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총 37만894대로 전년 동기대비 3.6%, 전월에 비해서는 7.5% 감소했다. 5개사 중 현대차는 유일하게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사상최초로 연 200만대 해외판매(국내수출+해외공장판매) 기록을 세웠다.
국내 완성차 회사들은 국내외 자동차 판매의 부진이 현실화됨에 따라 이달부터 공장가동 중단, 주말 특근 및 잔업중단, 인력 구조조정 등 본격적인 감산체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