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산타랠리와도 큰의미 없다"

머니투데이 김주연 MTN기자 2008.12.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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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장철의 마켓온에어] 펀드매니저가 말하는 오늘장

[앵커]오늘장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시각을 알아봅니다. 김주연 기자~ 먼저, 어떤 주제들로 설문을 했는지부터 알려주시죠.

- 네, 국내 증시에서 온갖 기록이 난무했던 2008년도 12월 한 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늘 그 첫 거래일인데요,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펀드매니저들의 의견을 들어봤는지, 먼저 그 주제부터 확인 해보겠습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소비가 되살아 나면서 증시에서도 역시 일명 산타 랠리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데요,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도 우울한 경기 상황에 그마저도 힘들지 않나하는 목소리가 더 큰 것 같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지난 금요일까지 외국인은 사흘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그 규모 역시 금요일의 경우 2700억 가량으로 적지 않았는데요, 이 같은 외국인의 행보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도 물어봤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철강업계 감산 역시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렇게 기업들의 감산과 이어지는 구조조정의 여파, 시장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물어봤습니다.

◇ 산타랠리 이어질까?

[앵커] 해마다 연말이면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올핸 경기침체로 연말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펀드매니저들의 의견은 어떻던가요?


- 네, 먼저 올 연말 산타랠리, 그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최악의 경기 침체 국면에서 힘들지 않겠느냐는 의견에 맞서 국내 증시가 바닥권을 확인하고 반등장을 맞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의견 역시 있는데요,

마이에셋자산운용의 김우식 팀장은 지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며 현재로서는 지수가 위로 움직이든 아래로 움직이든 갖고 있는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따라서 13일로 예정돼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 같은 변수들을 눈여겨 보고, 원달러환율, 회사채 금리 같은 지표들과 기업들의 구조조정 가시화 여부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교보투신운용의 박찬 팀장은 외국인 매도와 관련한 우려가 약간 과장된 경향이 있고, 1월 초 오바마 취임 이후 나올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12월 중에는 의외의 반등장세가 출현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반등장에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비중축소에 나서는게 보다 바람직할 것이란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 외국인 셀코리아는 일단락 된것인지?

[앵커] 최근 3일간 근래 보기 드문 강도로 외국인이 한국주식을 사들였는데요. 셀코리아가 일단락 될 것을 기대해 봐도 좋을까요? 의견 정리해 주시죠~



- 네, 지난 금요일까지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적지 않은 규모로 매수에 나섰습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증시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외국인의 셀코리아, 끝났다고 봐도 좋은걸까요?

마이에셋자산운용의 김우식 팀장은 12월 북클로징으로 인해 매도가 줄어든 상황일 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개선됐다든지 하는 상황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라며 지난주 외국인이 보였던 사자세는 본격 매수 전환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교보투신운용의 박찬 팀장 역시 아직은 세계 시장 전반에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내년도 자금의 움직임까지 고려한다면 외국인 매수세는 연속성을 가지기 힘들 것이란 전망을 해주셨습니다.



◇철강업계 감산, 기업구조조정 시장여파는?

[앵커] 자동차업체들의 감산의 여파가 철강업계를 비롯한 협력사들로 번질 것으로 보이는 한편, 기업구조조정위의 부활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감산과 구조조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 자동차 업계 감산 바람이 철강업계에 까지 불어닥치고 있고, 정부에서는 과거 외환위기 당시 부실기업의 정리를 담당했던 기업 구조조정 위원회 같은 구조조정 기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산업 전반에 지난 외환위기때와 맞먹는 찬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 그 시장 영향에 대해 마이에셋자산운용의 김우식 팀장은 기업들의 감산 소식 같은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재고조정 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은 아닐 것이란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하지만 구조조정의 경우 모든걸 끌고가기엔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시장도 알고 있는만큼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해주셨습니다.

교보투신운용의 박찬 팀장은 기업 구조조정과 감산이라는 이번 국면의 어쩔 수 없는 조치들이 실물 경기에 악순환을 가져오는 것과 더불어 증시에 역시 부정적인 영향이 될 것이란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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