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증시에 산타 올까?

머니투데이 이대호 MTN기자 2008.12.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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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주가 상승 기대 높지만...

< 앵커멘트 >
멀미 날 정도로 롤러코스터를 타온 2008년 증시가 이제 한 달을 남겨뒀는데요. 연말이 되면서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기대감이 과연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장에서 말하는 산타 랠리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소비가 증가하는데 따른 증시의 상승을 말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소비가 단기간에 살아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이번 주에는 추수감사절이 끝나면서 미국이 쇼핑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수치가 나오게 되는데 기대치보다 좋게 나오면 소비 심리가 살아 있다고 볼 수 있어서 장의 모습은 지금보다는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여전히 미국이나 우리나라가 펀더멘털이 좋지 않기 때문에 추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산타 랠리는 기본적으로 연말을 맞아 살아나는 소비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정작 소비심리는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쇼퍼트랙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미국 소매점 매출액은 작년에 비해 3% 증가하며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작년 8.3%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고 대규모 할인행사에 따른 일시적인 소비증가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갤럽의 조사 결과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비용은 개인 평균 616달러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일반적으로 12월이 되면 산타랠리나 연말효과가 생길 수 있는데 지금은 소비를 진작시키는 기대를 하기는 어렵고, 다만 각국의 정책을 통한 어느 정도의 정책적 랠리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연말이 예상되는 만큼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더라도 소비가 살아나 증시를 이끄는 산타 랠리가 아닌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기댄 정책 랠리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TN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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