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증시 선도로 글로벌 증시 회복
전세계 금융 불안이 고조되면서 공황에 빠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극심하던 최근까지 미 증시는 주말장이나 휴일을 앞두고 급락해 왔다. 다우의 경우 하루 변동폭이 800포인트에 달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에 떨어왔다.
때문에 이번 추수감사절 기간에 시작된 증시 상승은 큰 의미를 지닌다.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주말, 주초는 물론 추수감사절 휴일 전후로 연속해서 증시가 오를 수는 없다.
이런 분위기는 아시아로도 이어졌다. 아시아 증시는 올 들어 2번째로 좋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6.8%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가 주간으로 7.6%, 한국 코스피지수는 7.2% 상승했다. 인도 선섹스30지수는 테러 공격에도 불구하고 주간으로 2% 상승했다.
◇ '공포지수'인 변동성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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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티모시 가이스너 재무장관과 폴 볼커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장 임명 내정등 오바마 정권의 백악관 및 내각 인선이 시장 호응을 얻으면서 50선으로 재차 떨어졌다.
현재 이중 고점의 모양을 보이고 있는 VIX가 50선 밑으로 내려서게 되면 증시 상승과 선순환의 구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 유가 급락세 진정
유가 하락세를 제어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회의를 잇따라 열었지만 유가 반등을 이끌지 못했다.
최근 유가 급락세를 인플레 우려 경감이라는 호재로 인식하지 않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현상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유가 하락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WTI 급락세가 중단됐을 뿐더러 구리, 옥수수, 밀가루 등 금속 및 곡물가격의 추락행진도 동시에 진정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국제상품가격 급락세가 진정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 1000선 회복, 원/달러 하락세 재개
그러나 올 들어 35조원이나 주식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지난주 사흘 연속 주식 순매수로 돌아섰다. 주식 순매수 규모가 연일 확대되며 사흘간 누적 순매수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한다.
7%까지 치솟았던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금리는 절반인 3.6%로 떨어진 상태다.
이번 미 추수감사절에서는 우려와 달리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나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세(8.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마이너스 매출을 우려했던 시장의 안도감은 크다. 일단 싼타 랠리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