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사로서 모범보이려고 대주단 신청"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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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 "고통받는 건설기업에 즉각 지원해줘야"

"회장사로서 모범보이려고 대주단 신청"


"(대주단 협약에) 들어갈 입장은 아니었지만, 회장사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가입 신청을 했습니다. 건설업계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금융권은 물론 정부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내 건설단체 맏형격인 대한건설협회를 이끌고 있는 권홍사 회장(사진, 64)이 본인이 경영하는 반도건설의 대주단 가입 신청 사실을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28일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히고 대주단 협약 가입 신청 건설사들에 대한 금융권의 빠른 선별 작업과 함께 즉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많은 건설기업이 단기 유동성에 시달리고 있다"며 "위급한 환자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금융기관들은 긴급 처방 차원에서 관련 지원에 속도를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주단 협약 가입 신청서류를 제출한 건설사들이 노출될 경우 불필요한 '루머'에 휩쓸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금융권과 정부는 물론 언론도 신청 업체들이 알려지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 회장은 건설·부동산 관련 규제와 관련,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의 대폭적인 추가 규제 완화가 단행돼야 한다"며 "일례로 미분양을 포함한 신규주택 구입시 양도소득세의 한시적 면제 등과 같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건설업계 스스로도 자구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역발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업체들이)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좌절만 할 것이 아니라, 미분양 해소를 위한 노력과 함께 다른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또 협회 차원에서도 해외 교포들을 대상으로 국내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판매 전략을 수립,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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