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전 임원 보너스 반납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11.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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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일부 부정혐의 포착..공정한 조사 수용

UBS의 전 임원들이 7000만스위스프랑(59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반납하고 검찰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

피터 쿠러 UBS 회장은 98.5%의 주주들이 정부 지원을 받는데 찬성한 뒤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다우존스 뉴스가 보도했다.

전 회장인 피터 우플리는 1200만프랑의 수령을 거절했고 마르셀 오스펠 이사회 의장과 스테판 해링거, 마르코 슈터 등 전 이사들도 3300만프랑을 반납했거나 받지 않았다. 여타 전 임원들은 자발적으로 2200만프랑을 자진 포기했다.



쿠러 회장은 "은행의 이익을 위해 더 많은 보너스가 유예되거나 반납되길 바란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보다 많은 토론을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부채와 여타 위험 자산에 대해 5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상각한 UBS는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부 지원은 60억프랑의 자본확충과 600억달러의 잔존 부실자산을 새 펀드로 이전하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정부지원 찬성이라는 주주 의사를 수용한 쿠러 회장은 전직 임원들의 역할과 손실 초래 여부에 대해 법적조치까지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쿠러 회장은 현재까지 UBS와 스위스 연방은행위원회는 전현직 임원의 직무태만 등에 대해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쿠러 회장은 "외부 독립 법률전문가의 보고서에서는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뒷받침할만한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UBS는 현재 스위스 금융당국 뿐만 아니라 미국 고객에 대한 책임 소재로 인해 미국 당국으로부터도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쿠러 회장은 "은행 자체 조사에서는 스위스와 미국의 법에 공히 적용되는 세금 탈루 등 몇몇 케이스가 들어났다"면서 "사람들이 의심하는 바와 달리 은행은 세금탈루 사실을 비밀에 부치려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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