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채안펀드'기대감, 3년물 2bp↓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8.11.27 17:00
글자크기

장초반 약세서 매수세 유입…사흘째 금리하락

채권시장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월말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경기지표 발표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기대감, 채권시장안정펀드의 가시화 등 호재에 힘입어 장초반 약세를 딛고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27일 증권업협회 최종호가 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4.86%, 국고채 5년물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5.03%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고채 금리 국고채 3년물은 전일 하룻새 0.17%포인트 급락한 탓에 과도한 낙폭에 따른 반발심리로 매수가 위축됐다. 오전까지 전일대비 0.04%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했으나 오후들어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이 윤곽을 그리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

거래가 뜸한 가운데 일부 매수세 유입으로 시장이 이내 강세로 반등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오전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출연금과 관련해 산업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에서 8조원, 보험권 1조5000억원, 증권업 5000억원을 확정했다.

증권업의 경우 거래소와 증권협회 등 유관기관이 1000억원을 분담하고 나머지 4000억원을 증권사 자산별로 출연하는 방식이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자금 마련을 위해 국고채를 매도할 경우 수급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며 "이제부터 펀드 조성이 가시화될수록 매수세로 인식되기 때문에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정부의 금융시장긴급 회의 후 구체적으로 발표된 정책이 없어 다음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와 함께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한국은행이 한·미 통화 스와프 자금 40억달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고 NDF(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이날 환율이 생각보다 떨어지지 않은 점이 채권시장의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고 전했다.

12월물 국채선물은 저항선인 108을 뚫고 전일대비 14틱 상승한 108.14로 마감했다.

증권사와 외국인이 각각 2574계약, 686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2761계약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4만6905계약으로 전일보다 1300계약 가량 증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