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금융시장, '테러' 충격으로 마비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1.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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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금융중심지인 뭄바이가 연쇄 폭탄테러로 마비 사태를 맞았다.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인도 정부는 27일 주식, 외환, 상품 등 금융시장의 거래를 중단시켰다.

상품파생거래소의 우누폼 카우식 CEO는 뭄바이증권거래소와 국립증권거래소, 상품거래소 등 인도의 금융시장이 이날 하루 동안 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뭄바이 남부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총격 및 폭탄테러로 최소 100명 이상이 사망했고, 테러 세력에게 상당수 인질이 억류돼있는 대치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시장에 미칠 테러 충격 여파를 우려해 인도는 하루 휴장을 했지만,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11월물 인도 S&P선섹스니프티 지수선물은 2.9% 하락했다.



싱가포르에 상장된 인도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인디아불스부동산투자신탁은 장중 8.3% 급락했고 인도지수 ETF도 하락세다.

인도 기업의 회사채 부도위험도 상승했다. 인도 정부 소유의 인도주립은행의 크레딧디폴트스왑(CDS)은 홍콩시간 오전8시55분 20bp 상승한 440을 기록했다.

캘리언의 세바스찬 바르베 이코노미스트는 "테러 공격은 가뜩이나 무너지기 쉬운 인도 시장을 뒤흔들어 주식시장에서 해외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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