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3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사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대한주택보증은 주택사업자의 주택분양을 보증하는 공기업으로 사업자가 부도 또는 파산했을 때 남은 공사를 대신 맡아 진행한다. 최근엔 건설사 유동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조원 규모의 지방 미분양아파트 환매조건부 매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주택보증은 재공모를 통해 후보 3명을 추렸다. 이 중 NH투자증권 남영우 전 사장(58)과 벡스파인투자자문 백호기 회장(63)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 회장은 대구 출생으로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국민은행으로 합병된 주택은행으로 입사해 영업부장, 신탁증권부장, 부행장 등을 지냈다. 국민은행 경영고문, (주)현진 부회장으로도 일했다.
백 회장이 이끌고 있는 벡스파인투자자문은 지난 2005년 금융감독원에 투자자문사로 등록됐으며 자본금은 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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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공무원들은 대한주택보증 사장 자리가 외부 인사에게 돌아가는 것에 대해 실망하는 분위기다. 국토부 산하 기관인 대한주택보증 사장 자리는 국토부(옛 건설교통부) 출신 공무원 몫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권오창, 박성표 등 전 사장들도 모두 국토부 공무원이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추진해야할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사장이 없는 공백 기간이 너무 길어 문제가 많다"며 "사장 후보자 모두가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직원들 모두가 신임 사장 선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