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조찬회동을 한 자리에서 "공직자들이 책임지는 자세로 일해야 하며, 장관들이 일차로 책임지는 자세로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논어(論語) 헌문(憲問)편에 나오는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즉 이익을 보면 의를 생각하고, 위험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말이다.
이 대통령은 "과거 10년 전 외환위기 때도 노동법과 금융개혁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해외 투자자들의 불신을 샀다"며 "이번에 여러 나라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개혁 법안들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허태열 최고위원이 재정 조기집행을 주문하자 "국회가 예산안을 처리해 주면 바로 다음날부터 집행할 준비를 하겠다"며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까 지금까지 준비한 일을 바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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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부가 아무리 경제를 살리고 싶어도 국회에서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다"며 "당에서 예산안과 민생개혁 법안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뒤 임시국회를 소집, 쟁점이 되고 있는 감세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 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8일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민생개혁법안 처리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이 내일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라며 "남미 순방성과를 설명하면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각종 민생개혁 법안의 처리에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