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경기부양책 새로운 위기 잉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1.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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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과 다른 정부들이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막대한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는 것이 5년래 새로운 위기를 잉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과거 미국의 과도한 저금리 자금 공급이 현 위기를 야기한 원인"이라며 "현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채택하고 있는 방안들이 이러한 추세를 다시 가중시키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5년후 똑같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국가들은 대부분 정부 지출을 늘리고 기준금리를 낮추는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정부 지출을 늘리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미 저축률을 높이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통해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비교적 적은 규모인 120억 유로의 경기부양책을 펴는 것을 옹호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유럽의 심각한 경기침체를 모면하기 위해 감세와 사회간접자본 지출 등 총 2000억 유로의 경기부양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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