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최근 주가 추락과 파생상품 투자로 '가치투자의 귀재'라는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금융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그의 명성을 회복시켜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S&P500 증시의 금융지수가 0.2% 하락한 지난 3분기에 은행 관련 투자를 36% 늘렸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또 S&P 금융지수가 41% 급락한 지난 9월말 이후 골드만삭스를 제외한 금융주에 대한 투자를 32% 줄이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반면 US뱅코프에 대해서는 지분율을 6.3%(7290만주)로 늘렸고, 신용카드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분율 1억5160만주를 유지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밖에 M&T뱅코프, 선트러스트뱅크 등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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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 지난 20년간 매년 평균 21%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여 왔지만 올 들어 순익 급감 및 주가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올 들어 32%, 10월에만 12% 떨어져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의 순익도 4분기 연속 하락세다. 4분기 연속 순익 감소는 13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버핏이 최근 금융위기속에 어떤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버핏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미국 주식을 사고 있다"며 "개인투자도 주식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버핏은 내년 초 발표할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기업보고서에서 파생상품 투자 손실에 관한 정보를 보다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버핏은 26일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연례 보고서에서 밸류에이션의 모든 측면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