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국내 13개 경제연구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실물경제·무역 동향 점검 및 전망 회의'를 열어 국내외 수출입환경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환율과 유가 등 대외 환경은 올해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우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내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올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석유 비축량을 늘리고 국제 자원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에너지연구원은 내년 원자재 값을 △원유 66.6달러(배럴당) △LNG 465달러(톤당) △석탄 80달러(톤당) △우라늄 50달러(파운드당) 등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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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국제무역연구원 원장은 "선진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 경기가 위축돼 수입 증가세의 둔화도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무역수지는 올해 69억달러 적자에서 32억달러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8.6% 증가한 4778억달러, 수입은 6.2% 증가한 4746억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8.4%, 25.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기관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의 돌파구는 수출 확대에서 찾아야 한다"며 "지경부와 민관 협조 체제를 갖춰 수출입 애로를 즉시해결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