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환율·유가 안정, 수출입은 둔화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8.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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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실물경제전망회의 이윤호 장관 "수출 확대가 필수"

내년도 환율과 유가는 올해에 비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실물 경제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국내 13개 경제연구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실물경제·무역 동향 점검 및 전망 회의'를 열어 국내외 수출입환경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관이 위기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 제언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환율과 유가 등 대외 환경은 올해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봉 산업연구원 원장은 "글로벌 신용경색과 외국인 주식 역외 송금으로 환율이 오버슈팅(일시적 급등)돼 있다"며 "내년 환율은 올해보다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원우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내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올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석유 비축량을 늘리고 국제 자원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에너지연구원은 내년 원자재 값을 △원유 66.6달러(배럴당) △LNG 465달러(톤당) △석탄 80달러(톤당) △우라늄 50달러(파운드당) 등으로 예상했다.
내년 환율·유가 안정, 수출입은 둔화


수출입 증가세는 둔화돼 실물경기 위축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경태 국제무역연구원 원장은 "선진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 경기가 위축돼 수입 증가세의 둔화도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무역수지는 올해 69억달러 적자에서 32억달러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8.6% 증가한 4778억달러, 수입은 6.2% 증가한 4746억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8.4%, 25.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기관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의 돌파구는 수출 확대에서 찾아야 한다"며 "지경부와 민관 협조 체제를 갖춰 수출입 애로를 즉시해결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내년 환율·유가 안정, 수출입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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