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위기에 기재부,금융위,한은 구분 없어"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1.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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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부처 간 경계도 없고, 여야의 구별도 없으며 모두가 하나가 돼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G20 금융정상회의,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과 남미를 순방하고 전날 저녁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경제 현황을 보고받고 실물경제 회복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 결과 세계 각국의 실물경제 침체 상황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세계 각국 정상들도 이번 위기가 1세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전대미문의 위기 인 만큼 극복 대책도 전례 없이 획기적이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부처 간 경계도 없고, 여야의 구별도 없이 모두가 하나가 돼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위기극복을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공직자들은 내가 책임을 진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해 달라"며 "과거 기준에 따른 통상적 대처에서 벗어나 비상한 각오로 일해야 하며, 사고의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역발상과 관련, "최근 건축자재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시간이 걸리는 SOC 투자 뿐 아니라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내수 진작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부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상황점검회의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박병원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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