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부실채권 매입 여력 높인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11.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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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증가 대비, 내달 채권 3900억 발행 검토

- 저신용자 고금리 대출 환승 지원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다음달 최대 3900억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사들여야 할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금융기관 부실자산 증가로 올 연말까지 9000억원가량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캠코의 공사채 발행한도는 7500억원이며 이미 지난 10, 11월 중 3600억원을 발행한 것을 감안하면 발행한도 잔액은 3900억원 정도다.



캠코는 올해 말까지 부실채권 인수에 7900억원을 비롯, △해외 부실채권 투자 200억원 △신규 부동산 인수 400억원 △기업클리닉 400억원 △부채상환 2075억원 △일반관리비 430억원 등 1조1400억원가량을 지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편 제도권 금융회사나 대부업체에서 연 30% 넘는 고금리 대출을 받은 금융소외자들이 오는 12월부터 최대 3000만원까지 이자부담이 낮은 대출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정부는 금융기관의 추가 부실채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저소득층의 고금리 금융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캠코는 27일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신용보증업무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신용등급이 7~10등급으로 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하는 경우다. 다만 기초수급자에게는 금액 제한(3000만원)을 두지 않기로 했다.

캠코는 이 조치가 시행되면 신용도가 낮아 고금리를 부담하는 금융소외계층 가운데 최대 27만명에게 1조800억원가량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소외 계층이 부담하는 금리가 내려가면 사금융 전체 금리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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