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친환경' 상용차 제동시스템 개발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8.11.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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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저 중량·가격, 최고품질 국내 독자개발"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저 중량 및 가격과 최고품질의 상용차용 제동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 일본과 독일의 2~3개 업체가 독점해온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는 최근 상용차용 제동시스템 'MEB2-AT'(MOBIS Electronic Brake 2 - ABS Truck)를 개발해 현대차의 카운티·마이티 등 2개 차종에 우선 공급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2년간 총100억원이 투입된 ‘MEB2-AT’는 상대적으로 외형이 큰 상용차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급제동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자세 불안정화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제동거리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현대모비스, '친환경' 상용차 제동시스템 개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상용MEB를 장착한 차량은 기존 시스템 장착 차량에 비해 제동 안정성·제동거리 측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나타내고 있으며, 시스템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 정숙성 또한 타 경쟁사 대비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제품은 현재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상용차량 제동시스템 가운데 최소 중량"이라며 "기존 수입품 대비 1/5수준인 2.2Kg까지 제품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이는 등 친환경부품 개발의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췄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우시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제품이 개당 원가를 기존 수입품 대비 50% 이상 줄이면서 향후 5년간 약 1000여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발을 담당한 이승호 전자제동설계팀 부장은 “탑승 인원이 많고 화물적재를 목적으로 하는 상용차는 안전을 위한 제동시스템 및 경량화에 따른 연비개선 등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상용차MEB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상용차 경쟁력 향상은 물론 타 해외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수주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부터 양산 중인 승용MEB와 함께 국내 최초로 상용MEB를 개발함으로써 미래 핵심사업인 ‘차량통합 제어시스템’ 개발에도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이 시스템은 제동·조향·현가 등의 개별 시스템들을 통합 제어해 최적의 주행안정성을 확보해주는 ‘섀시통합제어시스템’과 차량의 충돌을 예방해주는 ‘능동형안전시스템’을 결합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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