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상승하고 있다. 은행업종은 26일 오후 1시현재 코스피시장에서 151.08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 비해 10.73%(14.65)나 오른 수치다.
종목별로는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가 상한가에 도달했다.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도 14.34%와 14.17%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부산은행(8.70%)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 전체의 상승 반전은 국내외적 호재에 힘입은 바 크다는 분석이다. 시티그룹에 대한 미국 연방정부의 지원 소식, 이어 날아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8000억 달러 규모 대출지원 등 미국발 희소식이 첫 째다.
하지만 이날 흐름을 유의미한 신호로 받아들이기엔 이르다는 견해가 다수다. 심리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 반등일 뿐, 추세적 반전으로 해석하는 건 성급하다는 얘기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상승 추세로 반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도 "심리적 요인이 강하고 그 동안의 과다낙폭에 따른 단기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런 해석이 가능한 이유는 국내은행들에 잠재된 악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위원은 "현재로선 은행들의 질적 개선징후가 거의 없다"고 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PF 부실 우려, 유동성 악화, BIS 비율 하락 등 겹겹인 악재가 그대로 쌓여 있다는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자본 확충 애로, 수익 구조 편향, 위험 자산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추세반전을 얘기하는 것은 다소 성급하다"고 말했다.
반면 서영수 키움증권 수석연구원은 "뚜렷한 이유는 찾을 수 없지만 (은행주가) 이 정도 오르는 상황이라면 무엇인가 좋은 이슈가 있을 수 있다"며 "신중하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