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고환율에 미국 여행가라" 역발상 광고 눈길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11.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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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새 광고 참신한 시도 주목

"불황·고환율에 미국 여행가라" 역발상 광고 눈길


경기 불황과 고환율의 이중고를 역발상으로 전환한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의 새 광고(사진)가 참신한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탤런트 한효주가 등장하는 이 광고는 "미국, 어디까지 가 봤니?"라는 카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새로운 여행지를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선보이고 있다.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낯선 풍경들을 노출시켜 신선하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넘는 상황에서 나온 광고여서 다소 도발적이기까지 하다.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 여행이 쉬워진 것을 노린 광고지만 경기 불황과 고환율의 어려운 상황을 오히려 역발상으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다.



이 광고는 특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현민씨가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기획팀장으로 재직하며 총괄한 작품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현민씨는 LG애드에서 광고업무를 담당하다 지난해 3월 자리를 옮겨 경영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 초에는 대한항공이 설립한 저가항공사 '진에어'의 톡톡 튀는 마케팅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진에어는 세계 최초로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승무원들이 기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승무원에겐 동화 속에 나오는 램프요정 지니의 이름을 따 조종사는 '지니 파일럿', 승무원은 '지니 플라잉메이트'라는 애칭을 붙이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광고업계도 대한항공의 새 광고에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황기에는 기업들이 거의 대부분 광고를 줄이지만 이런 시기에 광고와 마케팅을 집중하면 오히려 평소 보다 훨씬 큰 광고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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