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자회사, 일본에 선박설계 기술 수출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11.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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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세보중공업에 벌크선 6척 설계 공급 계약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의 자회사로 조선 기술업체인 디섹이 한때 전세계 조선산업의 종주국을 자처했던 일본에 선박 설계 기술을 수출한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주식회사 디섹(대표이사 곽두희)은 최근 일본 나가사키에 위치한 사세보중공업(SASEBO heavy Industries Co., Ltd.)과 3만8000톤급 벌크선 6척에 대한 설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260만 달러로, 선박 건조과정에서 생산 설계 기술을 공급할 경우 140만 달러가 추가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로 조선 기술업체인 디섹이 한때 전세계 조선산업의 종주국을 자처했던 일본에 선박 설계 기술을 수출한다. 선박 설계 기술 계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한 곽두희 디섹 대표이사(뒷줄 가운데), 신준섭 설계총괄 전무(앞줄 왼쪽), 코죠 야스타 사세보중공업 설계담당 이사(앞줄 오른쪽).<br>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로 조선 기술업체인 디섹이 한때 전세계 조선산업의 종주국을 자처했던 일본에 선박 설계 기술을 수출한다. 선박 설계 기술 계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한 곽두희 디섹 대표이사(뒷줄 가운데), 신준섭 설계총괄 전무(앞줄 왼쪽), 코죠 야스타 사세보중공업 설계담당 이사(앞줄 오른쪽).


이번 계약은 오랫동안 세계 조선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온 일본 조선소에 한국의 선박설계 전문업체인 디섹이 기술을 공급함으로써 한국 조선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곽두희 디섹 대표는 "조선산업이 선박이나 자재를 수출하는 형태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조선기술을 바탕으로 지식을 수출하는 질적 고도화에도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디섹은 지난 2006년 제너럴 다이나믹 그룹 산하의 나스코(NASSCO)에 선박 설계기술을 공급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 초에는 베트남의 박당조선소와 설계 및 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조선 종합 엔지니어링과 자재 공급, 컨설팅과 같은 복합 서비스 사업모델로 다양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02년 자회사로 설립한 디섹은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해외 조선업체에 선박 설계, 자재 공급, 각종 품질 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사세보중공업은 1946년에 설립됐으며 일반 상선과 군함을 건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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