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도쿄·뉴욕…오피스 임대시장 '침체'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1.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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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와 런던 웨스트엔드, 뉴욕의 맨해튼 중심가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중심지의 오피스 임대료가 하락하고 있다.

CB리차드엘리스그룹의 반기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위기로 기업들의 오피스 임대 수요가 줄면서 이들 지역의 지난 3분기 오피스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도 가장 임대료가 비싸기로 소문난 이들 '빅3' 지역의 임대료가 하락한 것은 2002년 1월 이후 근 7년만에 처음이다.

런던 웨스트엔드의 9월말 기준 1년간 오피스임대료는 평방피트당 139.50파운드(248.6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했다. 도쿄 중심부는 184.26달러로 5.3% 하락했으며, 도쿄 전체로는 151.69달러로 9.9%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 맨해튼 중심가는 98.0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의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서비스비용 등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여파로 이들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던 금융기관과 투자회사들의 임대수요가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다.



CB리차드엘리스의 레이몬드 토르토 수속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까지 세계적으로 오피스 임대료 하락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런던 웨스트엔드의 임대료 하락은 향후 6개월간 지속될 현상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CB리차드엘리스가 조사하는 172개 지역의 오피스 임대료는 지난해 8% 상승해 세계 물가상승률의 두 배에 달했다. 아부다비의 임대료 상승률이 95%로 가장 높았고 런던과 뉴욕 맨해튼, 도쿄 등이 가장 임대료 상승률이 높은 5개 지역에 포함됐다.

한편 '빅3'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러시아 모스크바의 오피스 임대료는 234.73달러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30%의 상승률을 보였다.


가장 임대료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오피스 임대료는 평균 26% 상승했으며 그중 베트남의 임대료가 92.83달러로 전년 대비 51% 상승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인도 뭄바이가 170.85달러, 두바이가 156.53달러를 기록해 모스크바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오피스 임대료가 비싼 지역으로 기록됐다. 싱가포르는 135.13달러로 도쿄와 런던 다음으로 임대료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홍콩이 132.97달러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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