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청정발전기술 개발에 역량 집중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11.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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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강국 코리아] 그린에너지를 만드는 기업들<1>

편집자주 경기 침체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오일 쇼크는 언제든 다시 닥칠 수 있다. 그 때를 대비해 그린에너지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 그린에너지는 단지 기름값이 비싸질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아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그린에너지는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신재생에너지를 뜻하지만 석유를 덜 쓰고 더 많은 에너지를 창출하는 에너지 효율 제고도 환경 부담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일종의 그린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그린에너지 개발 노력을 소개한다.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먼저 한전은 정부의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에 맞춰 청정 발전기술 개발을 장기적인 중점사업으로 설정했다.



한전이 2025년까지 자체적으로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전략적 기술개발' 사업에는 석탄가스와 복합발전(IGCC), 발전용 연료전지, 투명 태양전지 등 청정발전 기술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들 기술 모두 정부의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 9대 중점기술에 포함됐다. 그린에너지 9대 중점기술에는 민관이 앞으로 5년간 연구·개발(R&D)에 3조원을 투자한다.



IGCC는 석탄을 사용해 전기를 만들 뿐만 아니라 수소, 액화석유를 뽑아내는 시스템으로 발전효율 증대 및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높다. 한전은 600㎿급 차세대 IGCC를 개발해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물의 전기분해 반응을 역으로 진행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고 온실가스와 유해물질을 줄이는 시스템으로 한전은 2세대인 1㎿급 용융탄산염형(MCFC) 연료전지와 3세대 100kW급 고체산화물형(SOFC) 연료전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한전은 지난해 8월 포스코와 연료전지 공동 제조사업 및 R&D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전은 또 건물의 유리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발전도 할 수 있는 '투명태양전지'의 효율을 15% 이상으로 높이는 기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정부의 그린에너지 중점기술에 속하는 전력 정보기술(IT) 사업에도 정부 주도 연구과제 10개 중 4개에 참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력IT란 전력기술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전력시스템을 디지털화, 친환경화, 지능화하는 것을 말한다.

2011년 9월까지 진행되는 전체 전력IT 기술개발 투자규모는 2547억원에 달하며 한전은 이 가운데 233억원을 현금과 현물로 투입한다. 한전은 IT기반을 이용한 대용량 전력수송 제어시스템과 변전시스템, 배전지능화시스템, 전력선통신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약 50%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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