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들, 술값·외식비는 줄여도..."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11.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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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뷰티· 패션 지출 안아껴...남성 공략 마케팅 후끈

경기불황에도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갈수록 늘면서 20~30대 남성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이 뜨겁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으로 전반적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지만 피부, 패션 등 외모관리에 신경 쓰는 젊은 남성층은 지속적으로 늘어 불황타계를 위해 남성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하루에 한가지 제품만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원어데이'(www.oneaday.co.kr)는 최근 남성용 세안제, 각질제거, 바디로션 등 피부관리 제품을 판매한 결과, 하루에 4000~5000개씩 팔리는 등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준희 원어데이 대표는 "20~30대 젊은 남성들은 외식비나 술값은 줄여도 개성을 살리는데 드는 돈은 아끼지 않고 있다"며 "40~50대 중장년층들도 구조조정 등 위기에 직면하면서 한살이라도 어려보기 위해 피부관리 등 자기외모 관리에 나서고 있어 불황 속에서도 남성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도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남성들의 화장품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공관리, 마사지, 여드름 관리 등 기능성 화장품의 구매가 지난해보다 70%나 급증, 여성 구매율 증가세(30%)를 크게 웃돌았다.



남성 중심의 소비가 이어지면서 남성 공략형 상품을 내놓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외장하드 업체인 새로텍은 남성 공략형 외장하드디스크 '힘'(HIM)을 최근 출시했다고 밝혔다. 성능 중심의 심플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남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이번에 출시한 힘(HIM, 제품명: 위즈플랫 W-22)은 무엇보다 실용성에 주안점을 뒀다는 것이 새로텍 측의 설명이다.

유럽 란제리 브랜드 트라이엄프 측도 남성 브랜드 'HOM(옴)'을 국내에 런칭, HOM의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HO1'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HOM의 베스트셀러인 HO1을 앞세워 한국의 남성 패션 리더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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