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중개사, 거래량 급감에 위기감 고조

더벨 이윤정 기자 2008.11.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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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3분의1수준 감소...내년 구조조정 위기

이 기사는 11월21일(14:3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달러 현물환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거래 수수료로 돈을 버는 중개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래량이 내년에도 정상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면 구조조정도 불사해야 할 상황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월 평균 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국환중개가 22억달러, 한국자금중개가 1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분의1 수준이다. 전날 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31억650만달러에 불과했다.

달러 현물환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거래량에 비례해 수수료를 받는 중개사들의 수익도 감소하고 있다.



중개사들은 달러 매매를 중개해주면서 100만달러 당 평균 1만2000~1만6000원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다. 중간에 할인받는 것을 감안하며 실질적으로 수수료 수익은 평균 8000~1만원선이다.

달러 현물환 거래량 감소분을 반영해 환산하면 11월 평균 수수료 수익이 약 6000만원 감소했다.

주 사업원을 고려하면 한국자금중개보다 서울외국환중개의 타격이 크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서울외국환중개과 한국자금중개의 주 수입원은 각각 스팟과 스왑 수수료"라며 "달러 현물환 거래량 즉 스팟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스팟 거래 수수료가 주 수입원인 서울외국환중개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서울외환시장이 벌써 연말 분위기에 돌입한 가운데 현물환 거래량 부진 현상이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내년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회복될지도 미지수기 때문에 현물환 거래가 예전처럼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금과 같은 거래 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중개사들도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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