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패션은 '반짝반짝'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11.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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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쇼핑]스팽글, 큐빅 인기...컬러도 골드, 실버로 화려하게

불황일수록 패션은 '반짝반짝'


'불황일수록 화려한 패션이 뜬다'는 속설이 입증되듯 최근 경기한파에 패션이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다.

큐빅, 스팽글로 장식된 반짝이는 스타일이나 실버, 골드 컬러의 화려한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액세서리도 패션성이 강조되며 더욱 화려해졌다.

최근 원더걸스의 '노바디' 열풍으로 알록달록한 원색 의상과 과장된 액세서리의 복고풍이 인기인 점도 최근 패션 트렌드를 더욱 화려하게 바꿔놓았다.



옥션의 패션총괄 홍숙 팀장은 "최근 어두운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자 옷차림을 통해 불황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여성의 경우 반짝이 의상, 소품, 저렴한 모조 주얼리를 선호하고 남성들도 무채색의 각진 가방보다 패턴과 장식이 화려한 가방과 패셔너블한 디자인의 지갑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반짝반짝..스팽글·큐빅 인기=스팽글 베스트, 클러치, 벨트 등 반짝이는 스팽글 아이템을 이용하면 값비싼 의상을 구입하는 대신 저렴한 가격에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스팽글 베스트. 옥션에서 판매중인 스팽클 베스트는 턱시도 스타일에서 미니 볼레로까지 종류만도 80여 가지로 작년보다 40% 늘었다. 연말 파티아이템으로 자주 등장하는 스팽글 클러치도 인기다. 하루 평균 60여 개가 팔리며 전년대비 20% 판매량이 늘었다. 핑크, 블루 등 컬러가 돋보이는 스팽글 벨트와 헤어밴드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값비싼 보석대신 '더 진짜 같은 모조 주얼리'인 코스툼 주얼리도 인기다. 코스툼 주얼리는 작년 만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불황 여파에 값비싼 보석을 대신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스툼 주얼리는 값싼 금속과 모조 보석으로 제작한 모조 주얼리로 레드, 옐로우, 블루 등 강렬한 컬러와 독특하고 과감한 디자인으로 밋밋한 의상에 '포인트'를 준다. 목걸이나 귀걸이가 주를 이루고 5cm가량의 두툼한 모조 골드 뱅글은 연말 파티용 소품으로 그만이다.


컬러도 화려해져 골드, 실버 등 과감한 컬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골드, 실버 컬러의 구두, 가방, 벨트 제품 등 포인트 제품은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불황일수록 패션은 '반짝반짝'
◇남자들도 화려해진다=불황 속, 반짝이는 액세서리로 패션 감각을 자랑하려는 욕구는 남성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소품류의 패션화 경향이 짙어지는 추세다. 머니 클립이 내장돼 슬림하고 날렵해진 지갑이 높은 인기를 얻는가하면 유색 보석이 박힌 커프스도 인기다.

옥션 관계자는 "머니클립이 내장된 작고 슬림한 디자인의 남성용 지갑이 1000여 종류 이상 쏟아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판매량도 전년대비 2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색상도 브라운, 블랙을 탈피한 블루, 와인 컬러가 대거 등장했고 커프스도 심플한 디자인이 인기였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여성 주얼리 못지않게 레드, 퍼플, 그린 등 화려한 컬러의 유색 커프스와 골드 컬러의 화려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화려해진 액세서리를 따라 가방도 작고 예뻐졌다. 각진 서류가방 대신 작고 슬림한 디자인의 남성용 숄더백이 30~40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 대신 브라운, 카키 컬러에 페이즐리(여러 가지 곡선무늬를 짜 넣은 모직물)와 체크무늬로 화려해졌고 어깨 끈으로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섬세한 디자인을 살린 손잡이, 포켓, 버클 등 장식도 화려해졌다.
불황일수록 패션은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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