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노피-아벤티스 비트리 연구소는 이 회사 29개 연구소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비트리 연구소는 지난 1908년 사노피-아벤티스의 첫 화학공장이 세워졌던 곳이다. 복잡한 검문절차를 거쳐 연구소에 들어서면 건물을 통해 1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옛날 초등학교 건물을 보는 듯한 빨간 벽돌로 지은 낮은 건물부터, 건물을 외벽 전체를 유리로 만든 최첨단 건물까지 망라돼 있다.
↑ 사노피-아벤티스는 바이오 의약품 중 항체 의약품을 주력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재 연구중인 신약 후보물질 중 바이오 의약품의 숫자는 전체의 40%에 달한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바이오 의약품 후보물질 숫자는 전체 신약 후보물질의 10% 미만이었다.
비트리 연구소에서는 유전자 연구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정확하게 사용하는데 필요한 진단시스템에 대한 연구도 한다. 이를 통해 각기 개인들에게 딱 맞는 치료법을 제공하는 맞춤형 치료분야를 발전시키는 것이 큰 목표다. 바이오 분야에 대한 연구가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바이오 의약품은 개발기간이 화학물 의약품에 비해 짧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을 선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물 의약품은 후보물질 발견하고 전 임상전까지 4~5년, 실제 시판까지는 총 10~15년이 걸린다. 하지만 항체 의약품을 비롯한 바이오 의약품은 임상전 까지 2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 사노피-아벤티스가 현재 연구중인 신약 후보물질 중 바이오 의약품의 숫자는 전체의 40%에 달한다.
현재 개발중인 바이오 의약품은 단백질, 호르몬, 효소와 같은 복잡한 구조를 지닌 생체물질로 유전자 재조합, 세포배양, 유전정보 해석 등의 핵심기술이 적용된 분야다.
신규 항암제의 경우 주 성분이 화학물질에서 생체물질로 바뀌고 있다. 화학물질을 합성한 기존 항암제는 정상 세포와 암세포를 모두 공격하지만, 현재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개발 중인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기존의 표적항암제 기술을 더 발전시킨 항체 치료제도 연구중이다. 항체를 이용한 자가면역기능을 통해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바꾸거나, 자체 면역세포가 표적 암 세포를 죽이는 기술이다.
현재 개발중인 바이오 의약품 중 가장 기대가 큰 것도 '트로박스'라는 항체 의약품이다. 트로박스는 고형암 덩어리를 공격하는 항체를 만들어 암을 치료한다. 현재 신장암, 결장직장장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마크 클뤼젤 사노피-아벤티스 선임 부사장은 “항체 등 면역체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현재 예방목적으로 사용되는 백신을 치료용으로도 사용토록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는 백신이 예방 쪽이 더 많이 사용되지만, 5~10년이 지나면 예방뿐만 아니라 치료 분야에 대한 백신도 많이 개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사노피-아벤티스는 '항체 의약품'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치료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아직까지 바이오 의약품 연구는 주로 증상이 드물게 나타나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질환의 경우 값이 싸고 복용이 편리한 화학물 의약품이 더 적합할 수 있다. 경제성과 비용 그리고 이익을 고려한 결정이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할 경우 바이오 의약품의 적용범위는 더 넓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 관계자는 “의약품은 화학물에서 바이오 의약품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며 “제약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맞춰가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