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기존의 웰빙형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은 줄일 수 있는 '얼터너티브(대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 (154,900원 ▼1,300 -0.83%)백화점이 본격적인 불황이 시작된 지난 9월부터 최근(11월 16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얼터너티브 상품은 꾸준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를 줄이면서 집에서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이크아웃 델리' 상품도 인기다. 신세계백화점의 델리식품(조리식품) 매출은 9.5% 늘었다. 델리식품 매출은 나들이 시즌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이 돼야 10% 내외로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 잔에 최고 6000원에 달하는 테이크아웃 커피 값을 줄이기 위한 실속형 에스프레소 머신도 뜨고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200만원~300만원대의 고가 상품이 대부분이라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 하지만 최근엔 액정화면을 줄이거나 우유 데우는 기능을 빼 가격대를 낮춘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실물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등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기존의 생활패턴에서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얼터너티브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