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파생상품 투자 손실, 대출 부실화 우려, 출자지분 손실 등을 7 ~ 9월 실적에 연이어 반영했다.
또 ELS 등 신종증권 판매수수료가 급감, 순이자수익 감소 등도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한국증권이 리먼 관련 CLN의 76%를 손실처리했다”며 “한국금융지주도 저축은행과 한국증권의 PI(자기자본투자)로 보유한 2715억원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여신에 대한 부실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태산LCD 관련 충당금은 환율이 하향 안정될 경우 환입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도 리먼브러더스와 태산LCD 관련 손실을 연이어 반영했다. 신한지주는 리먼 관련 손실(굿모닝신한증권의 CLN투자 등) 전체 904억원 중 787억원을 감액손실 처리했다. 나머지도 회수의문으로 분류해 충당금을 적립했다. 또 태산LCD 관련 손실액도 733억원도 반영시켰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는 파생상품 손실과 C&그룹, 태산LCD 여신 등이 수익에 악영향을 줬다. 파생상품(CDO, CDS) 손실은 4178억원에 달했고 C&그룹 관련 여신에 대해서도 35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또 태산LCD 여신에 대해서도 100억원의 충당금 전입이 있었다.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도 파생상품 관련 손실과 해외법인 관련 지분법 평가손이 반영됐다. 대우증권은 “리먼브라더스 대상 ELS 거래 손실(69억원)과 홍콩 현지법인 등의 지분법 손실(48억원)이 중첩되며 미래에셋증권의 7 ~ 9월 영업외 손실이 60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환율 안정과 미국의 금융위기 진정 등에 따라 손실로 처리됐던 부분의 규모가 일부 줄어들 수 있지만 기업 부실, PF 대출 관련 손실 등으로 실적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