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대교체 인사' 가속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11.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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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국 사장 부회장 승진… 연말 인사에 촉각

현대자동차 (249,000원 ▲3,000 +1.22%)가 주요 경영진의 세대교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때를 가리지 않고 적임자로 판단되면 발령을 내는 '정몽구식(式)' 인사가 이어지면서 향후 현대차 경영색깔이 조금씩 드러나는 양상이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최재국 사장을 국내 및 해외 영업, 기획실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판매 상황이 좋지 않아 국내외 판매활동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현대차는 이정대 부회장(재경담당), 설영흥 부회장(중국담당), 서병기 부회장(생산, 품질담당), 윤여철 부회장(노무총괄) 등 부회장 5인 체제를 재구축했다. 현대모비스와 다이모스로 각각 자리를 옮긴 김동진, 김용문 부회장의 빈 자리를 최재국, 윤여철 부회장이 채운 형태다.



계열사 인사도 이어졌다. 앞서 양승석 다이모스 사장이 글로비스 사장으로, 김치웅 글로비스 사장이 위아 사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김치웅 사장의 경우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회장의 승진은 지난 8월 정몽구 회장이 특별 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되면서부터 줄곧 예견돼왔다.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껴왔던 정 회장이 사면을 계기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거라는 예상이었고 이는 대부분 맞아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인사 폭과 대상을 놓고 다각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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