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통업체 "정부, 소비 진작책 내놓으라"

김유림 기자 2008.11.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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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판매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JC페니가 정부의 소비 진작 지원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과 자동차 업계가 정부 지원책을 대놓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소매 유통업계도 정부에 지원책을 내놓으라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C페니의 마이크 울만 최고경영자는 1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자리에서 "미국 소비자 신뢰도가 확연하게 추락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는 이런 현실에 대해 이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전달인 9월에 비해 2.8% 감소해 사상 최대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JC페니의 3분기 순이익은 1억2400만달러를 기록해 주당 56센트에 그쳤다. 지난해 2억6100만달러보다 50% 이상 급감했다. 매출액은 4억7300만달러에서 4억3200만달러로 줄었다.



JC페니는 4분기 주당 순이익이 0.9~1.05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28달러보다 3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울만 CEO는 "소비심리 악화가 금융 시장 위기보다 더 심각해졌다. 미국 경제에 최대 위협 요인이 됐다"면서 "그러나 정치권으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연준이 금융위기에 대처하느라 바쁜 것을 잘 알고는 있지만 지난 90일 동안 유통업계를 위해 나온 대책은 전무하다시피 하다"면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것이 소비인데 소비자들이 돈이 있어도 소비를 안 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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