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인사, "빨라야 올 연말"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11.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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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영계획은 '마스트 플랜'형 아닌 '로드맵'형 될 듯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빠르면 연말, 경우에 따라서는 예년과 같이 연초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는 내달 이건희 전 삼성회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선고공판 직후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돼왔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2일 "사장단 인사 시기와 규모에 대한 질문들이 많은데 빨라야 올 연말에 가능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내년초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고 규모도 예년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 경영계획 수립과 관련, 전략기획실 해체에 따라 각 계열사들이 각기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여러 변수들 때문에 연말에 확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사업계획은 어떤 것을 확정해 진행하는 '마스터 플랜'형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로드맵'형이 될 것"이라며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목표를 바꿔가며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년 투자와 고용의 전체적인 그림도 아직 나올 단계가 아니라며 글로벌 현금 흐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게 정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서초동 삼성타운에 대한 이름 짓기와 관련, "아직 이름을 붙일지 말지에 대해서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내년은 돼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 격려금(PI) 평가에 대해선 12월 결산 이후 성과분석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그룹의 사장단협의회 수요회의는 약 30명의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초청, '뇌 속의 브랜드(Brand in the Brain)'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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