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통신기업 KT가 오는 13일까지 CEO 공모를 실시하면서 내세운 응모자격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새롭게 선출되는 KT CEO는 사면초가에 몰린 KT의 위기탈출을 진두지휘하는 대임을 맡아야한다.
그래서인지 이르면 다음주초 사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할 KT CEO후보를 놓고 정치권 등 외부에서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를 IT강국으로 도약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한 KT의 사장 자리가 그만큼 중요하기에 나오는 애정 어린 '훈수'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나친 훈수는 오히려 독립성을 견지하며 사장후보를 추천해야하는 사추위에 부담감을 주거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한다.
KT가 스스로 제시한 것처럼 'KT의 혁신과 비전 실현을 주도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풍부하고 품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새로운 CEO로 선임하는 것은 당면한 위기 탈출의 첫 단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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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사추위를 주도하는 KT 사외이사들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납품비리로 인한 현직 사장의 구속 사태와 관련, 현 KT 사외이사들도 이사회의 주요 임무인 내부통제에 소홀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KT 사외이사들이 이번 공모과정을 통해 독립성을 갖고 안팎에서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새로운 CEO 후보를 추천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