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는 '소비'에 주목한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1.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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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지표 및 실적 주목…자동차 빅3 구제 여부도 관심

이번주 미국 시장의 눈은 '소비'에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주택시장 침체와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계속 지갑을 닫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게 이번주"라고 보도했다.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고 있으며 자동차업계 '빅3'는 생존 여부를 두고 싸우고 있다.



KDV자산운용의 데이브 히넨캠프 최고경영자(CEO)는 "악재가 파도처럼 밀려 오고 있다"며 "소비 둔화에 따라 금요일(14일) 발표될 소매 지표 결과는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자동차회사들이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포드 등 자동차 빅3는 지난주 미 의회와의 회의에서 정부가 재정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GM과 포드는 실적을 발표했다. 자동차 판매 실적이 20년래 최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빅3 중 어느 하나라도 실패(파산)할 경우 최대 30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6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부시 행정부가 7000억 달러 구제금융을 확대해 자동차업계도 구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주 초 우선 화요일(11일) 채권시장과 일부 은행이 '베테랑스 데이'(참전용사의 날)로 문을 닫는다.

13일 발표되는 9월 무역수지는 그간 진행된 수출 둔화세를 보여줄 것으로 에상된다. 9월 중순 이후 달러화 초강세가 무역수지에 얼마나 영향을 줬을지 주목된다.



14일에는 '소비둔화'가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날 예정이다. 소매 판매과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마켓워치의 집계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2.2% 줄어 지난달 1.2%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11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14일)가 10월의 57.6에서 56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은 스타벅스, AIG(이상 10일), 메이시(12일), 월마트 13일 등이 있다. S&P 500 기업 가운데 84%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톰슨로이터는 기업 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평균 13.9%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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