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IPTV 출범 8개월만에 결국 청산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8.11.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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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없이 인터넷TV(IPTV) 사업에 뛰어들었던 오픈IPTV가 결국 청산된다.

셀런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공동출자 법인인 오픈IPTV를 청산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청산 이유는 IPTV사업권 획득 실패와 경영환경 변화다.

오픈IPTV는 지난 3월 다음과 셀런이 각각 50억씩 출자해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한 IPTV업체다. 당초 다음은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를 담당키로 했고, 셀런은 셋톱박스 등 단말기 개발과 유통을 맡기로 했다.



지난 8월 IPTV 사업권을 신청한 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망이 없는 사업자였지만 재정능력 심사에서 기준점수에 미달해 사업권을 따지 못했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데다 당시 사업계획서 상의 투자계획이 현실성이 없다는 심사 결과가 나왔다. 당초 오픈IPTV 측은 추가 투자를 유치해 IPTV사업에 재도전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경기 위축 등으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청산됐다.

오픈IPTV가 좌초함에 따라 당분간 IPTV사업권을 신청할 추가사업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망사업자로 IPTV에 뛰어든 오픈IPTV가 좌초함에 따라 망없는 IPTV 사업자 등장은 요원해졌다. 망 없이도 IPTV 제공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IPTV법의 망 동등접근 규정 역시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다음과 셀런은 오픈IPTV 청산 이후에도 IPTV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LG데이콤의 마이LGTV에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존 IPTV사업자와의 다양한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또 웹기반 TV 등의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셀런 역시 기존의 IPTV사업자에 셋톱박스, 솔루션 공급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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