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차세대 친환경 디젤엔진 개발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8.11.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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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싼타페, 투싼, 쏘나타 등에 탑재, 유로5 기준 만족

현대·기아자동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럽환경규제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키는 차세대 승용디젤엔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에서 열린 '환경 친화형 신디젤 엔진기술 국제 심포지엄'에서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R'엔진을 공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심포지엄은 현대·기아차를 포함 보쉬, 델파이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들과 국내외 학계, 지식경제부 등 정부관계자 5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일까지 열린다.



현대·기아차가 첫 선을 보인 R엔진은 고성능, 저연비, 친환경성을 만족시키는 배기량 2리터급 차세대 친환경 디젤엔진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이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출시될 예정이다.

R엔진의 출력은 2.2리터의 경우 200마력, 2.0리터는 184마력으로, BMW(2.0리터, 177마력), 벤츠(2.2리터, 170마력), 토요타(2.2리터, 177마력) 등 경쟁사의 승용디젤엔진을 압도하고, 큰 폭의 연비향상으로 경제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R엔진에는 동급 세계 최고의 성능을 지닌 엔진답게 최첨단 신기술들이 적용됐다.

특히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인 보쉬가 공급하는 1800기압의 고압 연료 분사 방식인 제3세대 피에조 인젝터(Piezo-electric injectors) 커먼레일 시스템과 고효율 배기가스재순환장치의 적용으로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연비도 기존 동급 엔진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

현대·기아차는 신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3년 6개월 동안 500여대의 엔진 시제품과 400여대의 시험 차량을 통해, 다양한 도로 여건 및 기후 조건에서 실차시험을 실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차세대 승용 및 RV 차량의 주력 엔진으로 개발된 R엔진은 세계 자동차업체 엔진 라인업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2리터급 승용 디젤엔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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