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이날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에서 열린 '환경 친화형 신디젤 엔진기술 국제 심포지엄'에서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R'엔진을 공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심포지엄은 현대·기아차를 포함 보쉬, 델파이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들과 국내외 학계, 지식경제부 등 정부관계자 5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일까지 열린다.
R엔진의 출력은 2.2리터의 경우 200마력, 2.0리터는 184마력으로, BMW(2.0리터, 177마력), 벤츠(2.2리터, 170마력), 토요타(2.2리터, 177마력) 등 경쟁사의 승용디젤엔진을 압도하고, 큰 폭의 연비향상으로 경제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인 보쉬가 공급하는 1800기압의 고압 연료 분사 방식인 제3세대 피에조 인젝터(Piezo-electric injectors) 커먼레일 시스템과 고효율 배기가스재순환장치의 적용으로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연비도 기존 동급 엔진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
현대·기아차는 신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3년 6개월 동안 500여대의 엔진 시제품과 400여대의 시험 차량을 통해, 다양한 도로 여건 및 기후 조건에서 실차시험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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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차세대 승용 및 RV 차량의 주력 엔진으로 개발된 R엔진은 세계 자동차업체 엔진 라인업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2리터급 승용 디젤엔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